고교카페자료(꽁트)

2011여름 추억만들기 후기

술은내가 2011. 7. 19. 11:26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고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약간은 흥분된 마음으로

그렇게 우리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아침 일찍 출발한 탓인지

조금은 피곤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차안 풍경

운전하고 있는 광현에게 정임은 연신 질문하고 있었고

광현은 짧은 답변도 아주 길게 재미있게

간혹 정이가 한마디 거들고..

난 듣고 있다가 한번 웃어주고

우리는 그렇게 빗속을 여유롭게 달려가고 있었다


얼마쯤 갔을까

정이가 부산 임숙이와 통화 중에

갑자기 깔깔대고 웃기 시작

(웃는모습 마이 예뻐)


무슨 얘긴지 몰라 같이 웃자고 했더니

임숙이가 버스에서 허리를 다쳤는데

그때 상황을 설명하는게 그렇게 우스웠다고...

웃음은 전념성이 있어 우린 다같이 한번 크게 웃고

한편으로는 참석못한다는 소식에 서운하기도 했지만

또 그렇게 추억을 만나러 빗속을 달렸다



약속장소에 다다를수록 비는 더 굵어지고

뜻밖에 영자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친구의 세심한 배려에 깊이 감동)


처음 봤을땐 낯선 얼굴로 몰라봤지만

눈을 몇 번 맞추고 나니 옛날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다

30년이란 세월이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닌데

한꺼번에 생각이 나니 참 대단한 일이다

(아직도 여고생같다는 느낌은 공부 이미지 때문)


늦은 오후 산장에 도착했고

30년만에 만난 친구들 설레임으로 가슴속에 새기고

오래오래 볼려고 사진으로 남기고

그토록 애타게 보고싶던 친구 소식도 듣고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광현친구를 비롯한 수고한 친구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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